정원 연못 속에는 물고기들이 놀고 있었다. 그 중에서 제일 커 보이는 물고기를 두 마리쯤 잡아 올렸다. 아직도 물고기들이 여러 마리 남아 있기 때문에, 필요한 때는 계속해서 잡아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꿈에서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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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에 모친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
모친은 "거, 좋은 꿈이다. 금년에는 차례차례로 돈줄이 생길 모양이다." 라고 풀이해 주었다.
.....그 해를 끝내면서 생각해 보았다. 지난해에 특별한 일들이 무엇이었는가? 하고. 이상한 일이었다. 다른 어느 해보다도 경제적 수입이 늘어난 해가 되었던 것이다. 물론, 바쁘게 일은 했으나 수입이 많아진 것만은 틀림이 없었다.
이런 회고를 하면서 잠들었다.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밤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아닌가. 그해 정초 새벽에도 거의 비슷한 꿈을 꾸었다. {몇 마리의 물고기를 다시 잡아 올리는 꿈}을 꾼 것이다. 그러나 남은 물고기는 작년과 같이 많아 보이지 않았다.
.....물론, 그 뒤에는 나도 그 꿈을 잊고 있었으니까 더 말할 필요조차 없이 일 년을 보냈다. 그해에도 전 해와 같이 경제적 수입이 좋았다. 교수 생활에 좋아야 뻔한 일이다. 그러나 사업가의 천만 원보다는 내 십 만 원이 귀함에는 틀림이 없다. 감사한 마음으로 또 한 해를 넘겼다. 이런 일이 습관이 되다 보니까 아내는 슬그머니 기대가 컸던 것 같다. 금년에는 물고기 꿈을 꾸지 않았느냐? 고 묻곤 한다. 그러나 그 뒤부터 물고기 꿈을 꾸지 못했다. 억지로 꿀 수 있는 것도 아
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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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하원
물고기를 잡는 꿈은 좋은 꿈이다. 다른 무엇보다도 재물이 생길 꿈이기 때문이다. 물론 태몽일 때는 재물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낳을 꿈이지만, 그리고 또 대체로 물고기 태몽을 가진 사람은 남보다 더 잘 사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앞에서 나의 연초, 연말의 꿈 에 대해 말한 바 있지만, 특히 연초와 연말에는 다음해에 있을 일에 관한 꿈이 많이 꾸어진다.
93년도에 어느 단체에선가 주최한 슈퍼모델대회 에서 1등한 아가씨가 얼마 전에 모 TV 방송국의 토크쇼에 나와서 그 전 해 마지막 날에 꾼 꿈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아나운서가 기성모델로서 이미 어느 정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사람이 그런 대회에 나왔다가 떨어지면 본전도 못 찾을 텐데 어떻게 해서 그 곳에 나갈 생각을 하게 되었느냐? 고 물으니,
그녀는 작년 12월 31일 밤에 무슨 대회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미스코리아 대회 비슷한 곳에 참석하여 자기가 일등이 되는 꿈을 꾸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 꿈 이야기를 자기 어머니에게 했었는데, 슈퍼 모델대회가 있자 자기 어머니가 그 때 꿈을 생각해 내고는 한 번 나가 보라고 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가게 되었는데, 어찌 보면 자기가 꿈 때문에 그 대회에 나가게 되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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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순래--커 보이는 물고기 두 마리쯤을 잡았으니, 그해는 두 가지 커다란 좋은 일이 있었을 것이다. 꿈속에 표상되는 숫자와 현실과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열매 3개를 따오는 꿈은 태몽표상으로 볼 때, 자식 3형제를 두게 되어 있는 것이다. 이 때, 꿈속에서 그 열매 중 어느 하나가 상해 있다든지 하면, 한 자식이 일찍 죽든지 사고를 당하여 불구가 되든지 등 비운의 길을 겪게 된다.
또한 이렇게 연초에, 또는 사업을 시작하는 전날 밤에, 이사를 한 첫날 밤에, 한 해의 운세나 사업의 흥망, 그 집에서의 길흉이나 흥망성쇠를 꿈꾸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필자 아버님의 새로 집을 사고 이사한 날 밤에, 장차 16년뒤에 증축하게 될 집의 모양을 꿈꾸신 사례가 있다. 자세한 것은 홍순래의 꿈이야기 --이사,김필례 등을 검색하여 읽어 보시기 바란다. <끝>
